일단, 참 어렵습니다. --;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은 그 서비스의 타켓이 되는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래도 서비스를 만들죠. 최대한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딱 그정도인 것 같습니다. 정*준 버스요금 70원 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버스 요금이 1000원인 것을 알고 있었던 윗분들은 서민을 더 잘 이해할까요? 성공한 서비스들은 그렇지 못한 서비스들보다 더 사람들을 많이 이해한 것일까요? 저는 그렇다고 믿어왔는데, 그 전에 다른 무언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서비스들의 시작은 작은 필요에 의해서 시작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죠. 공룡들이 자신들의 가든 안에서 놀고 있는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들은 만든다는 것은 마치 놀이공원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것만큼이나 비교적 쉬운일일테니까... 논외로 치죠.) 타겟대중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다수, 후기다수 사용자를 잘 모르는 상태로 시작합니다. 서비스를 초기에 열혈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혁신,선각 수용자들일 것입니다. 작은 기능 하나에 열광적으로 반응합니다. 마치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인냥. 그 사람들은 전기다수, 후기다수 사용자들과는 다른 니즈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자는 혁신, 선각 수용자들의 니즈가 타겟대중의 니즈일 거라 생각하는 큰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혹은 그 것이 실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게 됩니다. 우는 아이를 달래주기 위해서 치아 썩는다고 안 먹이던 사탕을 물려주는 꼴이 됩니다. 여기서 아이는 혁신,선각 수용자이거나 The fight club에서의 타일러 더든일 것이고 사탕은 서비스의 simplicity를 해치거나 서비스의 원래 의도를 흐리게 만드는 기능 등이 될 것이고, 치아는 서비스겠습니다.

그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어쩌면 캐즘을 넘기 위한 베이스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융통성 있는 범위 내에서의 뚝심이라고 해야 할까요.

서비스가 꽤 잘되어서 혁신, 선각 수용자들로 꽉 찬, 그리고 전기다수 사용자들 발을 담굴까 망설이는 시점에서 캐즘을 뛰어넘기 위한 고민을 한다는 것은 한발 늦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혁신,선각 사용자들의 니즈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그들이 서비스를 수면 위로 띄워주는 사람들이니까요. 좋습니다. 혁신,선각 사용자들이 비싼 양주를 원한다면 융통성 있는 뚝심을 발휘해서 아주 이쁜 병으로 포장된 소주를 줍니다. 같은 커피를 두고 가격을 비싼 커피를 더 맛있다고 하는 것이 어쩔수 없는 사람 심리이니, 이쁜 병에 담긴 소주도 맛나게 마실 겁니다. 어짜피 사람이 인지하지 못한다면 그사람들의 미각은 그것을 특이한 양주로 여길 것입니다. 이게 캐즘을 부드럽게 넘겨온 성공한 서비스들의 방식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저 비유를 너무 나쁜쪽으로 듣지 않았으면 합니다.^^;

블로그 포스팅 한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오늘 SKT 오픈마켓 개발자 세미나에서 들은 건데 가트너 그룹이 2011년에 스마트폰이 모바일의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답니다. 자, 혁신 사용자정도는 넘어선듯 하고 선각수용자들이 슬슬 몰려옵니다. 이제 모바일하고 웹을 따로 생각해서는 안될 세상인 것 같습니다. 실수에 주의해야겠습니다.

2009/06/21 02:33 2009/06/21 02:33
Posted by humbroll
2007.8.1 저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작을 선물해 주었던 오픈마루를

2009.5.21 떠나게 되었습니다.


젊었을 적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열정을 다하고자 함이고,

여전히 많이 부족한 저를 채찍질하고자 함입니다.


그간 많이 배웠고, 또 많이 느끼고 갑니다.

제 평생의 큰 스승으로 기억될 오픈마루에서 함께 했던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꼭,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2009/05/20 03:15 2009/05/20 03:15
Posted by humb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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